부산 D공고를 졸업후 카이스트(KAIST)에 입학해 화제를 모은 대학생 조 모(19)군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조 군은 지난 8일 밤 11시 30분경 대전시 유성구 카이스트 내 중앙기계실 외부통로 난간 부근에서 숨진채로 발견됐다.

10일 경찰은 조군의 기숙사 방에서 빈 수면제통 12개가 발견된 점을 미루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해 사건을 조사중이다. 또 명확한 자살 동기와 정황 등이 발견돼 부검을 하지 않을 예정이다.

조근은 지난 학기 학사 경고를 받는 등 학교 수업을 따라가지 못해 힘들어 했으며, 최근 여자 친구와 헤어지며 심적으로 힘든 상태를 보내왔다. 조군은 사망 당일까지도 여자친구와 문자 메시지를 주고 받으며 불안한 심리상태를 이어왔다.

한편, 조 군은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국내외 로봇경진대회에서 60차례 넘게 상을 받아 '로봇영재'로 불릴만큼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었다.

입학사정관 전형을 통해 카이스트에 합격한 그는 지역에서는 입지전적인 인물로 꼽혔으나 실제로는 대학생활 공부를 따라가지 못해 많은 부담감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