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드라마스페셜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홍정은 홍미란 극본, 부성철 연출)의 제작진이 결말에 대한 함구령을 내렸다.


지난 8월 11일부터 방송된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는 홍정은, 홍미란 작가에 의해 재탄생된 깜찍발랄한 구미호라는 컨셉트로 많은 화제를 모아왔고, 특히 주인공 차대웅역의 이승기와 500살된 구미호역 신민아는 ‘호이커플’이 되어 알콩달콩하면서도 톡톡튀는 연기로 인기몰이중이다.

16일 방송분에서는 그동안 인간이 되기 위해 대웅(이승기 분)에게 100일 동안 구슬을 품게했던 미호(신민아 분)가 우연히 마주친 도깨비(신동우 분) 때문에 구슬을 둘러싼 엄청난 비밀이 알게됐다.

더구나 미호는 동주가 자신을 향해 “당신이 인간이 되고 나면 차대웅은 이 세상에 없다”고 말했던 걸 떠올리며 충격에 빠지고는 눈물을 “내가 없어져야 돼. 대웅아 내가 지켜줄께”라는 말을 남기고는 동주의 의지대로 떠날 채비를 갖췄다.

이날 방송직후 많은 네티즌들은 “그냥 이 커플이 오래오래 잘 사는 걸로 갔으면 좋겠다”“왠지 아름다운 새드엔딩이 될 것 같다”“신민아가 울때 나도 울고 말았다. 결말이 너무 궁금하다”는 글 뿐만아니라 각자가 대웅과 미호, 그리고 미호를 둘러싼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며 다양한 결말을 예측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자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제작진은 방송 4회를 앞둔 시점에서 “현재 홍정은, 홍미란 작가님과 감독님이 마지막회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현재 이에 대한 함구령을 내린 상태인데 처음에 의도했던 그대로 갈지, 아니면 전혀 새로운 결말이 보여질지는 조금만 더 지켜봐주시면 좋겠다”라고 부탁했다.

한편,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는 22일에는 추석특집영화 ‘해운대’의 방영으로 연휴 마지막 날인 23일 밤 9시 45분부터 13, 14회가 연속방송된다.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