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방송콘텐츠 유통시스템(DDS)을 통한 일반 방송 채널사용사업자(PP)의 방송 콘텐츠 유통이 활기를 띠고 있다. 최근에는 DDS를 통해 제작한 PP의 콘텐츠가 수출되는 등 해외 진출 창구 역할도 하고 있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PP들이 방송콘텐츠 판매를 위해 DDS에 올린 콘텐츠는 781개였다. 지난해 전체 업로드 건수(722개)를 앞지르는 것이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가 2008년 말 구축,운영 중인 DDS는 PP들이 제작한 방송 콘텐츠를 국내외에 판매하는 온라인 장터다. CJ미디어 온미디어 MBC플러스미디어 등 266개사가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DDS에 오른 방송 콘텐츠의 다운로드(내려받기) 건수도 늘고 있다. 지난해 전체 다운로드 건수는 871건이었으나 올 1~7월에만 1780건으로 2배가량 증가했다.

최근에는 DDS를 통해 방송 콘텐츠를 수출하기도 했다. 19개 지역MBC가 설립한 PP인 지역MBC슈퍼스테이션이 제작한 '좌충우돌 두 남자의 만국유람기' 프로그램을 인도네시아 가루다항공이 사간 것이다.

PP업계는 이를 계기로 DDS를 통한 방송 콘텐츠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슈퍼스타K' 같은 일부 프로그램은 시청률이 1%를 넘어서는 등 지상파 3사의 유명 프로그램 못지않은 인기를 얻고 있다. 국내 최대 PP인 CJ미디어는 해외 현지에 채널을 론칭하는 등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

김영철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사업국장은 "DDS가 해외 유통망을 구축하기 어려운 국내 중소 PP들의 수출창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