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 성폭행 살인 혐의를 받고 사형이 선고된 김길태(33)가 항소장을 제출했다.

2일 부산지법은 김이 부산구치소장 앞으로 제출한 항소장이 법원에 접수됐다고 밝혔다.

김은 여중생 성폭행과 살인 혐의에 대해 여전히 무죄를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은 지난 2월 24일 오후 7시께 부산 사상구 덕포동의 한 주택에 혼자 있던 여중생 이 모(13)양을 납치해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지난 달 25일 사형을 선고 받았다.

또 김은 올해 초 길 가던 여성을 집으로 납치해 성폭행하고 도피 중에는 미용실에서 들어가 금품을 훔친 혐의도 받고 있지만, 절도와 폭행 부분을 제외한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1심 선고공판에 앞서 최후 진술에서 김은 "정말 기억이 안 나는데 억울하다. 잘 모르겠다. 내 안에 또 다른 누군가가 있다"라는 등 혐의 대부분을 부인했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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