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맞아 안방극장에 춤바람이 솔솔 불고 있다.

특히 SBS 드라마 주인공들이 일제히 춤바람이 났다. 월화드라마 ‘오! 마이 레이디’의 최시원, 문정희, 수목드라마 ‘검사 프린세스’의 김소연, 일일드라마 ‘세자매’의 양미라, 견미리가 그 주인공으로 이들은 각각 뮤지컬 안무와 인기곡의 춤, 밸리댄스 등 각각 다른 장르의 춤을 선보인 것.

'오! 마이 레이디'서 정아역을 소화중인 문정희는 극중 안무가 답게 매회 파워풀한 안무를 선보이고 있고, 최근 극중 민우역의 톱스타 최시원이 뮤지컬에 합류하기로 하면서 같이 호흡을 맞추고 있다. 이와중에 둘은 본격적인 안무에 앞서 브라운아이드 걸스의 곡 ‘아브라카다브라’에 맞춰 시건방춤과 슈퍼주니어의 곡 ‘쏘리쏘리’에 맞춰 댄스를 깜짝 선보이기도 했다.

‘검사 프린세스’의 극중 검사 마혜리역의 김소연은 첫회 신입검사 신고식에서 아이비의 ‘유혹의 소나타’와 원더걸스의 ‘소핫’을 막춤버전으로 선보인 것을 시작으로, 2회에서는 클럽장면에서 ‘제국의 아이들’과 함께 화려한 댄스를 추었다. 그리고 최근 5회 장면에서는 극중 성범죄피의자 아동인 지민을 위해 지민의 집과 법정에서 ‘백조의 호수’를 흥얼거리며 발레를 추기도 했다.

명세빈, 양미라, 조안 주연의 ‘세자매’에서 극중 은실역의 양미라와 지애역의 견미리는 통통튀는 밸리댄스를 선보인다. 첫회부터 각각 밸리실, 밸리장이라는 별명은 가진 둘은 극중 밸리댄스 교습소에서 “써클~ 드롭 드롭 카멜~ 드롭킥! 마무리! 예쁘게~”라는 구령에 맞춰 몸을 흔드는 것.

이를 위해 둘은 무려 한달여간 밸리댄스를 위해 땀을 흘려왔고 자칫 뻣뻣하기 쉬운 댄스를 상당히 유연하게 소화해낸다. 특히, 둘을 가르친 한국 밸리댄스협회 최수지 회장은 “짧은 시간내에 소화하는 걸 봐서는 조금만 체계적으로 배우면 둘다 훌륭한 댄서가 될 것”이라고 칭찬했을 정도라는 후문.



SBS드라마센터의 김영섭 기획2CP는 “춤과 함께 음악이 어우러지면 분위기가 밝아진다는 점에 착안해 드라마에 이런 설정을 한다”며 “그리고, 지금 춤을 좋아하는 젊은 세대들의 코드에 잘 맞고, 봄이라는 계절이 주는 생동적인 느낌과도 잘 맞는다. 특히, 연기자들의 깜짝 춤솜씨에 많은 시청자들은 그 배우에 대해 눈길을 한번 더 눈길을 주는 효과도 누리게 된다”며 그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윗세대 세자매와 젊은 세대 세자매의 좌충우돌기 일일극 '세자매'는 19일 첫 방송 된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