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남자골프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제74회 마스터스 골프토너먼트가 8일 오전 7시40분(한국시간 8일 밤 8시40분) 아널드 파머,잭 니클로스의 시구로 시작됐다.

오전 이른 시간인데도 1000명의 갤러리들이 모인 가운데 올해 80세인 파머가 먼저 티샷을 날렸다.볼은 페어웨이 오른쪽 210야드 지점에 떨어졌다.이어 큰 박수를 받고 등장한 니클로스는 70세답지 않게 약 240야드의 티샷을 역시 페어웨이 오른쪽에 떨궜다.

기자가 두 ‘전설’의 볼 낙하지점에 가서 재보니 큰 걸음으로 딱 30걸음이었다.열살 차이인 두 사람의 드라이버샷 거리는 약 30야드 차이로 추정됐다.니클로스의 볼에서 약 40야드를 더 가면 페어웨이 오른편에 있는 벙커에 다다른다.티잉그라운드에서 그곳까지는 약 280야드다.벙커 폭이 20야드는 되므로 선수들은 캐리로 300야드를 날려야 벙커를 넘길수 있다.

두 ‘거인’은 시구를 마친뒤 빌리 페인 오거스타내셔널GC 회장 등 관계자와 첫 조로 준비중인 나탄 그린,히스 슬로컴,루이스 오스투이젠을 격려하고 클럽하우스로 돌아갔다.특히 니클로스는 곧바로 기자들에 들어와 소회를 피력하는 기자회견을 했는데 눈시울이 촉촉한 모습이었다.니클로스는 이 대회 최다(6회)·최고령(46세) 우승기록을 갖고 있다.

/오거스타(미 조지아주)=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