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xury Fashion] 태그호이어 '팬둘럼'‥태엽이 필요없는 '혁신', 손목 위 역사 새로 썼다

태그호이어의 150년 역사는 '시계 기술 혁신사'와 궤를 같이 한다.

1916년 세계 최초로 100분의 1초까지 측정할 수 있는 '마이크로 그래프'를 개발한 것도 태그호이어였다. 2004년 자동차 엔진구조에서 착안해 벨트 구동 방식으로 작동하는 '모나코 V4'를 발명한 것도 이 회사였다. 기존 무브먼트(시계 동력장치)에 비해 효율을 30% 이상 끌어올린 '1887 무브먼트'도 태그호이어의 작품이다.

이런 태그호이어가 또 다른 신개념 시계를 선보였다. 태엽이 필요없는 기계식 무브먼트인 '팬둘럼'을 개발한 것.아직 실제 판매되는 제품이 아닌 콘셉트 제품이지만 팬둘럼은 1675년 이후 모든 기계식 시계의 구동원리였던 태엽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시계 제작사의 전환점이 될 만한 제품이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팬둘럼의 동력은 태엽 대신 4개의 고성능 자석이 만들어내는 자기장이다. 물리적 자기장으로 이루어진 팬둘럼은 태그호이어의 최대 진동수인 시간당 4만3200회(6Hertz)로 진동한다. 회사 관계자는 "팬둘럼은 300년이 넘는 근대 시계 제작 역사를 다시 쓴 제품"이라며 "태엽을 쓸 때 생기는 각종 문제에서 해방된 만큼 정밀성과 성능 측면에서 기존 시계들을 능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바젤월드에서 눈길을 끈 또 다른 제품은 '태그호이어 테슬라 로드스터'다. 태그호이어가 전기 자동차 브랜드인 테슬라 모터스와 함께 선보인 이 차량은 박람회의 태그호이어 부스에 전시됐다. 이 컨셉트카는 중앙 콘솔에 태그호이어의 혁신적인 시계가 장착돼 있다. 아울러 태그호이어의 휴대폰인 메리디스트(Meridiist)와 1860년 태그호이어 탄생을 기리는 한정판 스톱워치도 자동차와 함께 전시됐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