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터운 남성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는 브라이틀링은 이번 바젤월드에서 한층 진화한 다이버 워치'슈퍼오션'을 공개했다. '슈퍼오션'은 파일럿 시계 대명사인 '네비타이머'와 함께 브라이틀링의 베스트 셀러 모델로 꼽힌다. 슈퍼오션은 기존 모습과는 달리 한층 젊고 역동적인 모습으로 탈바꿈해 주목받았다. 무광의 블랙 다이얼과 옐로 · 레드 · 블루 · 실버 등 5가지 컬러의 내부 베젤(시계판 위에 유리를 고정시키는 테두리)이 조화를 이룬다. 외부 베젤은 고무로 감싸져 있고,오버 사이즈 핸즈(시곗바늘)를 채택했다. 지름 42㎜,COSC(스위스 크로노미터 공식 인증)를 받은 칼리버17 무브먼트(시계 동력장치)를 탑재했고 1500m 방수 기능이 있다.

브라이틀링은 이와 함께 5가지의 '갤럭틱' 라인도 선보였다. 스포티하고,남성적인 '갤럭틱 41',크로노그래프(단위시간 기록장치) 버전인 '크로노 갤럭틱',36㎜ 사이즈의 여성용 모델 '갤럭틱 36 오토매틱',슈퍼쿼츠™(SuperQuartz™)을 장착한 '갤럭틱 32',일체형 스트랩(손목줄)이 특징인 '갤럭틱 30' 등이 바로 그것.

브라이틀링의 플래그십 모델(브랜드를 대표하는 모델)인 '크로노맷' 라인에서는 새로운 블랙버드 블랙스틸 버전을 내놨다. 블랙스틸은 탄소질화용법 공정을 거쳐 일반 스틸보다 강력하다. 유광 케이스와 무광 베젤이 조화를 이루며 두 개의 대형 날짜 창과 야광 오버사이즈 핸즈가 눈길을 끈다. 단 2000개만 생산했다. 특히 지난 1월 국내에서 출시한 바 있는 '크로노맷 B01'은 무광 처리한 화이트 골드와 스틸 소재,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화려한 모델이다.

브라이틀링은 1884년 레옹 브라이틀링(Leon Breitling)에 의해 창립돼 가족 비즈니스 형태로 125년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브라이틀링 시계는 100% 크로노미터 인증을 받은 무브먼트만 사용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