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트로는 다채로운 색상과 페이즐리 무늬로 유명한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다. 1968년 세계 패션업계 실력자인 짐모 에트로가 밀라노에서 창업했다. 지적이고 우아한 스타일의 스카프와 의류,가방,헤어 액세서리,홈컬렉션 등을 선보이며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명품 브랜드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에트로를 상징하는 페이즐리 무늬는 고대 인도 카슈미르에서 만들어진 직물에서 유래했다. 아쿠바르 대제가 각국 귀족에게 보내는 선물로 이용했던 이 직물은 19세기 빅토리아 왕조 시대에 스코틀랜드 페이즐리라는 동네에서 생산되면서 이름이 붙여졌다.

에트로 가방은 페이즐리 무늬 원단 위에 PVC(폴리염화비닐)로 압축 코팅 처리해 화려한 색감을 살린 '아르니카 라인'과 다양한 색상의 가죽에 페이즐리 무늬를 음각으로 새긴 '마고 라인',나일론 소재에 화려한 색상과 패턴이 돋보이는 '패브릭 라인' 등으로 구성됐다. 올해 추천 상품은 '로맨틱 블룸 백'이다. 세밀한 자수 장식이 고급스러운 아르니카 라인으로 짙은 갈색의 손잡이와 숄더 스트랩은 고풍스러운 멋을 낸다.

가방과 함께 에트로의 정체성이 가장 두드러지는 상품군은 남성복이다. 창업주의 셋째 아들이자 남성복 수석 디자이너인 킨 에트로가 직접 디자인한 세련된 실루엣과 과감한 원색의 남성복은 유럽과 미국 등의 패셔니스타들로부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올시즌 남성복 컨셉트는 '백 투 더 퓨처'.'자연'과 '인간'이라는 모티브를 통해 정열과 아름다움,사랑 등을 연상시키는 코드를 페이즐리 무늬에 가미했다. 헤어 액세서리는 화사한 색상을 바탕으로 면,셀룰로오스,폴리에스터,크리스털,메탈 등 다양한 소재의 아이템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