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은 -19.4도까지…서해안에 큰 눈

31일 아침 철원의 기온이 영하 20도 정도까지 곤두박질치는 등 중부의 대부분 지역에서 올 겨울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기록했다.

또 군산에 20cm 가까운 눈이 쌓이는 등 서해안 지역에 폭설이 내려 일부 지역에 대설경보와 대설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까지 중부지방의 아침 최저기온은 철원 영하 19.4도, 문산 영하 17.1도, 춘천 영하 16.3도, 서울 영하 12.8도, 인천 영하 10.9도 등 이번 겨울 들어 가장 낮았다.

더욱이 현재 중부의 상당수 지역에서 수은주가 계속 내려가고 있어 이날 최저기온은 더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이날 새벽과 아침 충남북, 전남북, 경남 서부내륙, 제주도 일부 지역에서 눈이 내렸으며, 특히 서해안 지역에는 큰 눈이 내리고 쌓여 대설경보와 대설주의보가 발령됐다.

오전 7시 기준으로 전북 군산, 완주, 진안, 임실, 순창, 익산, 전주, 남원에는 대설경보가, 충남 부여, 청양, 태안, 보령, 서천, 홍성과 전남(고흥, 여수, 광양 제외), 전북 고창, 부안, 김제, 장수, 정읍, 제주, 광주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30일 오후 6시부터 31일 오전 7시까지 적설량은 군산 19.0cm, 남원 16.1cm, 전주 14.5cm, 순창 13.5cm, 광주 13.4cm, 고창 9.7cm, 정읍 9.2cm, 보령 8.7cm, 순천 6.0cm, 서산 4.5cm 등이다.

이와 함께 강원, 전남북, 경북, 제주도의 많은 지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서쪽에서 확장하는 대륙고기압에 동반된 찬 공기가 상대적으로 따뜻한 서해상을 지나면서 만들어진 눈구름의 영향으로 큰 눈이 내리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solatid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