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공사 집계…외래 관광객 수, 관광수입 역대 최고

올해 우리나라 외국인 관광객 수가 역대 최고를 기록하는 등 관광 경기 호조에 힘입어 9년 만에 관광수지 흑자가 예상된다.

한국관광공사는 올 한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지난해보다 13% 이상 늘어난 780만명, 관광수입은 93억 달러(11조9천억원)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30일 밝혔다.

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예상되는 내국인 출국자 수는 860만명에 이들이 해외에서 지출한 금액은 92억 달러가량으로, 지난 2000년 이후 9년 만에 관광수지 흑자가 전망된다.

올해 우리나라를 찾은 일본인 관광객은 전체의 39%인 305만명(전년대비 28% 성장)으로 사상 처음으로 300만명을 돌파했고, 중국인 관광객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7% 늘어난 134만명을 기록했다.

또 올해 관광수입 93억 달러는 쏘나타 60여 만대를 수출한 것과 비슷한 금액으로, 20조8천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9조1천억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 62만개 일자리 창출 등의 경제적 효과를 가진다고 관광공사는 설명했다.

관광공사는 이러한 성과에 대해 일본과 중국 등 환율 강세지역에서 쇼핑관광 등의 마케팅을 강화한 국내 관광업계의 유치노력과 정부의 관광산업 선진화를 위한 정책이 큰 몫을 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관광공사는 내년에는 명품관광상품 개발, `스토리텔링'과 연계한 관광소재 발굴, 고부가가치 분야 집중 육성 등 콘텐츠 중심으로 한국 관광 경쟁력을 끌어올려 외래관광객 850만명과 관광외화수입 95억 달러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관광공사 이참 사장은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려면 관광이 생산적인 여가문화로 자리매김해야 하고 관광산업의 경제효과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개선돼야 한다"며 "과감한 투자로 인프라를 확충하고 제도를 개선해 세계인들이 한국을 관광지로 선호할 수 있게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ljungber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