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내린 눈으로 빙판으로 변한 서울 주변 도로에서 사고가 잇따른 데 이어 29일부터 전국적으로 또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돼 차량 운전자들은 주의해야 한다.

자동차 관련 시민단체인 '자동차10년타기 시민운동연합'이 눈길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10계명을 내놨다.

무엇보다 사고를 막는 최고의 비법은 `대중교통 이용'이라고 강조했다.

▲사고를 막으려면 바퀴에 체인을 부착해야 한다.

시속 30~40km 이하로 서행하면 체인을 감은 효과를 더 높일 수 있다.

▲빙판 주행 시 차량이 한쪽으로 미끄러지면 같은 방향으로 운전대를 돌린 이후 제동장치(브레이크)를 사용해야 한다.

반대 방향으로 운전대를 돌렸다간 차량 앞부분과 뒷부분의 회전 방향이 달라져 오히려 더 큰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급정지나 끼어들기 등을 하지 말고 앞차가 통과한 바퀴자국을 따라가는 게 좋다.

▲빙판길에서 차량을 멈출 때는 제동장치를 연속적으로 두세 번 짧게 밟아 타이어 미끄러짐을 방지해야 한다.

▲차량이 눈 속에 파묻혀 꼼짝할 수 없을 때는 전진과 후진을 되풀이하면서 길을 만들면 수월하게 움직일 수 있다.

문제는 휘발유 등 연료 소모량인데 일반 주행 시 휘발유로 ℓ당 8㎞를 달린다고 가정하면 눈길에서는 3∼5㎞밖에 운행할 수 없어서 주행 전 반드시 주유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빙판길에서 바퀴가 헛돌 때 수동변속기 차량은 반클러치를 사용하면 빠져나오는 데 도움이 된다.

▲커브길 진입 시에는 반드시 감속해야 하고 절대로 기어 변속을 해서는 안 된다.

커브 길에서 변속하면 주행코스를 이탈해 큰 사고가 날 수 있다.

▲산모퉁이, 고가 밑 도로 등은 빙판길이 많은 만큼 특히 조심해야 한다.

▲겨울에는 차가운 북서풍이 주로 불기 때문에 야간 주차 시 차량 앞쪽을 해가 뜨는 동쪽으로 향하게 하는 것도 요령이다.

▲마지막으로 눈길에서는 운전 경력을 자랑하지 말고 가능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사고 예방의 지름길이다.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기자 jesus786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