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백지영이 지난 27일 공연 도중 건강 악화로 무대를 중단했다.

28일 소속사에 따르면 백지영은 27일 서울 여의도 63시티 컨벤션홀에서 열린 '백지영 디너 파티' 공연 도중 독감에 의한 고열, 성대 결절과 저혈압 증세로 5곡을 부르고는 관객에게 사과하고서 무대에서 내려왔다.

백지영은 26일에도 고열과 어지럼증이 있었지만, 공연을 강행했고, 이날 공연 때는 병원에서 응급조치를 받은 후 무대에 올랐다는 게 소속사의 설명이다.

눈물을 흘리며 노래를 부른 백지영은 5번째 곡 '잊지말아요'를 힘겹게 부른 후 "여러분 앞에서 쓰러지는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지 않다.

공연을 더 이상 할 수 없을 것 같다.

오늘 오신 관객들을 위한 공연을 다시 만들어 초대할 테니 방명록에 주소와 연락처를 적어달라"고 말했다.

소속사는 "지난해 1월 성대 낭종 제거 수술 이후 성대가 완치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사용해 성대가 결절됐으며 감기 몸살에 저혈압까지 겹쳐 건강이 최악의 상태였다"며 "공연 1주일 전부터 몸이 안 좋아 링거를 맞으며 활동했다.

현재 병원에 입원 중이며 당분간 휴식을 취하며 치료를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mim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