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12.9∼17도..내일 눈 더내려, 불편 계속 전망

월요일인 28일 오전 경기북부지역의 최저 기온이 영하 17도까지 떨어지면서 전날 내린 눈이 꽁꽁 얼어붙어 출근길 곳곳에서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다.

구리시에서 서울 중랑구로 연결되는 국도 6호선과 광진구 워커힐 방면으로 넘어가는 국도 43호선은 평소 시속 70∼80㎞에 못 미치는 시속 40㎞의 속도로 거북이 운행이 이어졌다.

또 의정부시 평화로와 동부순환도로, 송추길에서도 출근길 운전자들이 10∼30㎞의 속도로 서행하면서 교차로마다 주차장으로 변했으며 고갯길에서는 월동장구를 갖추지 않은 일부 차량이 미끄러지거나 바퀴 공회전으로 갓길에 서는 등 낭패를 보기도 했다.

고양시 자유로에서는 서울 방면 차량들이 시속 30∼40㎞ 밖에 속도를 내지 못했으며 서울에 근접할수록 서행하는 차량들로 인해 병목 현상이 일어나면서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다.

고양시와 의정부시 등 도심 지역도 새벽까지 이어진 긴급 제설작업에도 불구하고 전날 내린 눈을 거의 치우지 못해 빙판길로 변하면서 곳곳에서 교통 체증이 이어졌다.

이 때문에 버스가 지연 운행되고 의정부역, 고양 화정역 등 전철역에는 평소보다 훨씬 많은 이용객이 아침 일찍부터 몰려 혼잡을 빚었다.

문산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경기북부지역의 최저 기온은 남양주 영하 17도, 양주.고양 영하 16.9도, 포천 영하 16.7도, 연천 16.6도, 파주(문산) 영하 15.9도, 동두천 영하 14도, 의정부 영하 12.9도 등을 기록해 전날보다 더 추웠다.

경기북부지역의 기온은 낮에도 영하 4∼6도 안팎으로 맹추위가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기상대는 29일 오후부터 경기북부지역에 눈이 내리기 시작해 30일까지 3∼8㎝의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해 강추위와 교통 불편이 한동안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대 관계자는 "전날 내린 눈으로 기온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이 내려갔다.

기온이 낮아 눈이 안 녹으니 차량과 보행자들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의정부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gatsb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