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유럽 등에 혹한과 폭설이 몰아치면서 국내외 항공회사의 국제노선 운항이 차질을 빚고 있다.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미국 및 유럽지역 강설에 의한 지상조업 지연 및 활주로 폐쇄로 인해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주요 항공사의 국제선 항공편이 최대 하루 이상 지연되고 있다. 19일 오후 인천 도착 예정이던 대한항공의 미국 워싱턴발 KE094편은 폭설로 발이 묶이면서 승객 201명이 하루 가까이 공항에 갇혔다. 306명의 승객을 태운 뒤 뉴욕을 출발해 인천에 20일 도착할 예정이었던 KE086편도 운항이 3시간가량 지연됐다. 최근 이틀 동안 미국 워싱턴과 뉴욕공항에서 결항된 항공기 수만 각각 220,310여편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나항공의 런던~인천,프랑크푸르트~인천,뉴욕~인천 노선의 항공기도 최근 1시간에서 4시간 가까이 지연돼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뉴욕에서 벨기에 브뤼셀로 향하던 항공화물기 역시 현지 공항 폐쇄로 룩셈부르크로 회항한 뒤 재이륙하기도 했다.

외국 국적 항공기의 이륙 취소 및 공항 폐쇄도 이어졌다. 미국 워싱턴 덜레스와 볼티모어 등 주요 공항은 항공기 이착륙이 지연되거나 아예 취소됐다. 프랑스 샤를르 드골 국제공항에서는 항공편의 40%가 결항됐고 나머지도 평균 1시간 이상 연착 운항하고 있다. 브뤼셀 공항도 항공기 이착륙을 전면 중단시켰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