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한국화가 최기만씨의 춘화 작품전이 제주도 서귀포시의 '건강과 성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

최씨는 전통 한지에 부드러운 필법으로 남녀 간 성을 대담하게 묘사하는 춘화 전문 화가. 건강과 성박물관이 매년 주최하는 대한민국 에로티시즘 미술대전에서 2회 연속 우수상을 수상해 화단의 주목을 받았다.

조선시대 남녀의 사랑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는 한복을 입은 연인들의 관능적인 행위를 엷은 색채로 섬세하게 묘사한 작품 20여점이 걸렸다. 선인들의 솜사탕 같은 달콤한 사랑을 감각적으로 채색한 작품들로 고품격 에로티시즘이 느껴진다.

최씨는 "단원 김홍도와 혜원 신윤복의 작품이 성을 해학적으로 표현했다면 저는 적나라한 표정과 드로잉,그리고 우리 고유의 필법을 접목시켜 대상을 좀 더 실감나게 표현하는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2월20일까지. (064)792-5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