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본명 권지용ㆍ21)의 첫 단독 공연이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7일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에서는 지-드래곤이 5-6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었던 공연 '샤인 어 라이트(Shine A Light)'의 일부 퍼포먼스가 선정적이고 폭력적이었다는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문제를 제기한 네티즌들은 이번 공연은 12세 이상 관람가 공연으로, 주요 관객층이 10대 청소년이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문제가 된 장면은 지-드래곤이 1집 수록곡 '브리드(Breathe)'를 불렀을 때. 그는 세로로 세워진 침대에서 여성 댄서와 성행위를 연상케 하는 춤동작을 보여줬다.

노래 중간 남녀의 신음 같은 음향 효과도 흘러나왔다.

'쉬즈 곤(She's gone)'을 부른 무대에 대해서는 폭력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노래와 함께 나온 영상에서 지-드래곤이 자신을 떠나려는 여성에게 칼을 휘두르는 모습이 연출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일부 네티즌은 "청소년들에게 영향력이 큰 가수의 공연에서 선보인 장면으로는 선정적이고 민망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공연을 관람했다는 또 다른 네티즌은 "인터넷에 이 무대만 떼서 올린 영상을 보면 선정적일 수 있지만 공연은 초등학생 시절 연습생으로 YG엔터테인먼트에 들어가 빅뱅 겸 솔로가수로 성장하기까지 지-드래곤의 성장기가 담겨 감동적이었다"고 반박했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YG엔터테인먼트는 "다소 수위가 높은 장면으로 보일 수 있지만 노래의 가사에 맞게 퍼포먼스를 구성한 것뿐 다른 의도는 결코 없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mim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