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임성식씨(30)는 올해를 넘기기 전에 특별한 결혼 프러포즈를 준비했다. 공연을 좋아하는 여자친구를 위해 뮤지컬을 보고 무대에서 프러포즈를 진행하기로 한 것.임씨는 "생애 가장 중요한 순간을 더욱 값지게 만들고 싶어 프러포즈 이벤트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공연 시장의 최고 성수기이자 특별한 날이 많은 크리스마스 · 연말 시즌을 맞아 공연계에 각종 이벤트가 풍성하다. 프러포즈 이벤트에서부터 출연 배우와의 식사까지 그 내용도 다양하다. 뮤지컬 '웨딩싱어'는 프러포즈 이벤트를 진행한다. 공연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고 VIP 티켓을 구입한 커플 중 3쌍에게 각각 24일,내년 1월8일,22일 공연 후 출연배우들과 함께 프러포즈를 할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해 준다. 이들에게는 꽃,케이크,커플링도 증정한다. 뮤지컬 '싱글즈'도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공연에 프러포즈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커튼 콜 후에 프러포즈 시간이 진행되며 이벤트에 참여하는 관객에게는 목걸이,꽃다발,뮤지컬 티켓 등도 준다. 연극 '오월엔 결혼할꺼야'도 주말과 휴일 마지막 공연에 연인에게 고백하는 이벤트를 마련한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꽃 패키지 상품을 구입하는 고객이 원하는 사람에게 출연배우를 통해 꽃을 대신 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출연 배우와 추억을 나누는 이벤트도 있다. 뮤지컬 '헤드윅'은 윤도현,윤희석,송용진 등 6명의 주인공과 식사를 할 수 있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인터파크를 통해 '헤드윅'을 예매한 관객 중 5명(동반 1인)을 추첨해 6명의 주인공 모두와 식사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30일,31일 낮 공연(오후 3시)과 내년 1월1일부터 3일까지 신년공연을 찾는 관객에게 '오페라 유령'의 주인공 팬텀의 친필 새해 카드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팬텀 역을 맡은 양준모씨와 윤영석씨의 친필 사인이 담긴 새해 카드를 추첨해 30명에게 준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