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이후 발표된 세계문학의 주요 작품들을 소개하는 민음사의 '모던 클래식' 시리즈가 23일 출간됐다.

민음사가 1998년부터 지금까지 230권을 출간해 700만부 가까이 판매한 '세계문학전집'과 달리 '모던 클래식' 시리즈는 20세기에 태어나 1980년대 이후 활발한 활동을 벌인 작가들의 작품을 주로 소개한다.

장은수 민음사 대표는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세계화라는 주제에 가장 큰 중점을 두고 세계화의 충격 이후 개인의 정체성 문제,지방과 중앙의 문제 등을 다룬 작품들을 차근차근 소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전 세계의 문학 팬들이 읽으면서 중요한 문학상을 통해 검증된 작품 위주로 시리즈를 구성할 예정"이라며 "인도,아프리카 등 제3세계 문학도 자문위원 등의 도움을 받아 출간하고,모던하고 실험적인 작품을 중심으로 국내 작가들의 작품까지 포함시킬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출간된 1차분 10권에는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오르한 파무크의 《내 이름은 빨강》을 비롯해 조너선 사프란 포어의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요시모토 바나나의 《키친》,코맥 매카시의 《핏빛 자오선》,한샤오궁의 《마교 사전》 등 민음사 단행본으로 먼저 소개된 작품들이 들어갔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