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선종한 고(故) 김수환 추기경(1922-2009)의 삶이 다큐멘터리 드라마로 소개된다.

평화방송 TV는 격동의 한국 현대사와 함께했던 김수환 추기경의 파란만장한 삶을 담은 드라마 '김수환 추기경에 관한 마지막 보고서'를 23일부터 매주 월요일 3회에 걸쳐 방송한다고 20일 밝혔다.

김수환 추기경 역할은 탤런트 길용우(세례명 토마스)가 맡았고, 심양홍(다니엘)은 김 추기경이 동성상업학교를 다닐 때 교장을 지내면서 일본 유학을 할 수 있도록 추천했던 제2공화국 수반 장면 박사 역할을 맡았다.

권해효(요셉)는 김 추기경의 소신학교 시절 선생님인 프랑스 선교사 공베르 신부를 한국인 신부로 설정한 역을 맡아 출연하며, 장희수는 김 추기경의 어머니 역, 민지환(대건 안드레아)은 1987년 민주화운동 당시 명동성당 진입을 시도했던 공안당국자 역을 각각 맡는 등 가톨릭 신자인 중견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성우 장주영(세례자 요한) 씨는 1980년 계엄사령관 이희성 장군 역할을 맡았다.

한국에서 선교사로 활동하는 외국인 신부들도 연기에 참여했다.

김수환 추기경의 은사 게페르트 신부 역할은 스페인 출신의 모지웅(본명 몰레로 산체스) 신부(살레시오회)가, 교황 대사 역할은 패트릭 신부(메리놀 외방전교회)가, 안젤로니 대주교 역할은 로베르토 신부(메리놀 외방 전교회)가 각각 맡았다.

김 추기경의 어린 시절부터 마산교구장 재임 시절까지가 1부(23일), 추기경 재임기간이 2부(30일), 은퇴 이후 선종까지가 3부(12월7일)에서 소개된다.

<사진설명 = 김수환 추기경으로 분한 탤런트 길용우씨/서울대교구 제공>


(서울연합뉴스) 조채희 기자 chae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