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영혼의 샘물을 떠다 글로 전해주는 '글쟁이 스님'들의 '북콘서트'가 잇달아 마련된다. 불교방송 프로그램 '당신이 주인공입니다'와 '행복한 미소'의 진행자로 유명한 월호 스님과 성전 스님,템플스테이 명소로 각광받는 서산 부석사 주지 주경 스님 등이 콘서트의 주인공들이다.

지난 3년 동안 불교방송 진행자로 활동해온 월호 스님은 성전 스님과 함께 '라디오 스타'로 손꼽히는 인물.《언젠가 세상에 없을 당신을 사랑합니다》 《당신이 주인공입니다》 《영화로 떠나는 불교여행》 등의 베스트셀러 저자로 잘 알려져 있다.

월호 스님은 오는 30일 시작되는 동안거와 함께 방송은 물론 세속의 모든 활동을 접고 산으로 돌아가면서 <금강경>을 이야기체로 쉽고 명쾌하게 풀어 쓴 책 《행복도 내 작품입니다》(마음의숲 펴냄)를 23일 출간한다. 이와 함께 이날 오후 3시 서울 방이동 행불선원에서 출판기념회를 겸한 북콘서트를 연다.

《행복도 내 작품입니다》에서 월호 스님은 삶의 모든 것은 자기 스스로 만들어낸 작품이기에 베푸는 마음을 연습하면 부자가 되고,주는 마음을 연습하면 주인이 된다며 능동적인 행복론을 설파한다. 이날 북콘서트는 책 내용을 중심으로 한 월호 스님의 강연과 김광석의 '이등병의 편지',윤도현이 부른 '가을 우체국 앞에서'를 작사 · 작곡한 싱어송라이터 김현성의 노래,대금연주자 유기준의 연주와 문태준 시인의 시 낭송으로 이어진다.

또 다음 달 2일에는 서울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내 전통공연장에서 '주경 스님과 함께 하는 행복 북콘서트'가 열린다. 주경 스님의 세 번째 에세이집 《미안하지만 다음 생에 계속됩니다》(마음의숲 펴냄) 출간 기념을 겸해 열리는 송년 낭독회다. 《미안하지만…》에서 주경 스님은 불교의 윤회사상을 바탕으로 다음 한 생을 지난 생의 빚으로 시작하지 않으려면 오늘 하루,지금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하라고 강조한다. 이날 북콘서트는 주경 스님은 물론 게스트로 참여하는 《삼천년의 생을 지나 당신과 내가 만났습니다》의 저자 성전 스님,시집 《수런거리는 뒤란》 《맨발》과 산문집 《느림보 마음》의 문태준 시인(불교방송 PD) 등의 낭독,가수 김현성의 노래,독자와의 대화와 사인회 등으로 진행된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