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설의 인기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 열풍에 힘입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0월까지 일본 소설 국내 출간 종수는 268종으로 지난해 318종보다 줄었지만 종수 대비 판매량은 크게 늘어났다. 이달 초까지 교보문고의 일본 소설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나 증가했다.

일본 소설의 선전을 이끈 하루키 신작 《1Q84》는 지난 8월25일 1권 출간 이후 2개월여 만에 56만부를 돌파했다. 서른 살의 작가 지망생 덴고와 킬러 아오마메의 사랑과 윤리 문제 등을 다룬 이 작품은 이번 주에도 대형서점의 베스트셀러 집계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게다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용의자 X의 헌신》 《백야행》이 영화 개봉 소식을 타고 다시 인기를 얻고 있으며,에쿠니 가오리와 오쿠다 히데오의 소설까지 가세하며 식어가던 '문학의 일류(日流)'를 되살리고 있다.

올해 일본 소설 판매순위에 따르면 《1Q84》에 이어 《용의자 X의 헌신》,에쿠니 가오리의 《좌안:마리 이야기》,오쿠다 히데오의 《공중그네》 《백야행》,쓰지 히토나리의 《우안:큐 이야기》가 상위를 차지했다. 특히 추리작가 히가시노 게이고는 이외에도 《예지몽》 《유성의 인연》 《범인 없는 살인의 밤》 《방과 후》 등 여섯 작품을 20위권 내에 진입시켜 관심을 모았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