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생하신 수험생님들 수험표만 갖고 오세요~."

유통 · 외식업체들과 공연 · 문화계가 12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 고객을 겨냥해 각종 할인 · 무료증정 이벤트를 준비했다.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은 소비욕구가 왕성한 데다 대학생이 된 뒤 단골로 만들기 위해서다.

롯데 · 현대 · 신세계 등 백화점들은 오는 15일까지 수험생이 선호하는 브랜드 위주로 10~30% 할인 행사를 마련했다. 현대백화점은 14일 점포별로 수험표를 소지한 38명(총 418명)에게 축하케이크를 주고,압구정 본점과 목동점에선 타로카드로 진로를 상담해 준다.

갤러리아 대전 타임월드점 문화센터는 메이크업,나이트 댄스,필라테스 무료 강좌를 개설하고 12일부터 30명씩 신청을 받는다. 용산 아이파크몰의 '안나수이''비디비치''메이크업포에버' 매장에선 13~15일 무료 메이크업을 지도해 준다.

외식업계는 '무료 공세'를 펴고 있다. 아웃백은 내달 10일까지 '레인지랜드 립 레츠' 무료쿠폰을 홈페이지에서 배포한다. 베니건스는 '핑크 깔라마리 파스타'와 인기메뉴 3종 할인 쿠폰을 준다. 빕스도 이달 말까지 '고구마그라탕'을 무료로 제공한다. 할리스커피에선 18일까지 '카라멜 넛 아포가토'가 공짜다.

수험생에게 티켓값을 50% 깎아주는 공연도 많다. 연극 '웃음의 대학'은 22일까지 50% 할인하고,'늘근도둑이야기'는 29일까지 전석 1만5000원에 판매한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23일까지 R석이 3만원,S석 2만원이다. 에버랜드와 롯데월드는 이달 말까지,서울랜드는 연말까지 자유이용권을 50%가량 할인해 준다. CGV는 내달 9일까지 입술 보호제와 MP3 40곡 다운로드권을 주고,롯데시네마는 내년 2월 말까지 포인트 7000점(평일 영화값과 동일)을 준다.

강유현/김재일/김주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