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폭행 파문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배우 최민수가 SBS TV 특집 드라마 '아버지의 집'으로 2년 만에 복귀한다.

SBS는 내달 21-22일 방송되는 연말 특집 2부작 드라마 '아버지의 집'(극본 이선희, 연출 김수룡)에 최민수가 출연한다고 11일 밝혔다.

'아버지의 집'은 자식을 위해 끊임없이 희생하다 비극적 최후를 맞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특집드라마이다.

연출을 맡은 김수룡 PD는 "최민수 씨가 출연 여부에 대해 오랫동안 망설였지만, 작품 속에 담긴 아버지의 뭉클한 부성애에 감동해 출연 결심을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최씨가 아버지인 최무룡 씨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고 아이들에 대한 사랑도 남달라 아버지의 사랑을 그린 드라마에 제격이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최민수는 "많이 망설였지만 포기하기엔 작품이 정말 아름답고 배역도 매력 있어 배우로서 욕심이 난다.

무엇보다 극 중 가슴 뜨거운 아버지의 모습에 마음이 움직였다.

좋은 작품 만드는 일에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고 말했다고 김 PD는 전했다.

2007년 '태왕사신기'에 출연한 최민수는 지난해 4월 노인 폭행 사건으로 칩거에 들어갔다.

그는 지난 4월 미국에서 할리우드 영화 '서펀트 라이징(Serpent Rising)'을 촬영했지만, 국내 활동은 2년간 사실상 중단해왔다.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pr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