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수험생 서둘러 육지로 이동해야
수능일 최저기온 5~10도, 평년 낮기온

9일 밤부터 바다의 물결이 높아져 도서 지역 수험생들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서둘러 육지로 이동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0일과 11일 사이에 중국 남부지방에 있는 저기압이 발달해 남해를 지나고 북서쪽에서 찬 대륙 고기압이 느리게 남하하고 있어 우리나라에 강한 동풍기류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이날 오후 5시를 기해 동해 중부 해상에 풍랑주의보를 발효하고 전 해상에 풍랑 예비특보를 내렸다.

풍랑주의보는 10일 새벽에 동해 남부 전 해상을 시작으로 10일 오전에 남해 동부 전 해상, 10일 낮에 서해 중부 전 해상, 10일 오후에 서해 남부 전 해상, 10일 늦은 오후에 남해 서부 전 해상과 제주도 전 해상으로 각각 확대될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수능 당일인 12일까지 풍랑특보가 이어지는 곳이 있을 것"이라며 "도서 지방의 수험생들은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기상청은 9일 밤부터 도서와 해안지방을 중심으로 강풍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크며, 그밖의 지방에서도 바람이 점차 강하게 불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오후 5시 현재 울릉도와 독도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됐으며, 흑산도ㆍ홍도(10일 오후), 전남 고흥군, 여수시, 완도군(10일 늦은 오후), 경남 해안(10일 늦은 오후), 강원 영동(10일 밤), 경북 동해안(10일 밤)에도 강풍 예비 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기상청은 "동해안의 경우 동풍에 의한 높은 너울이 예상되므로 방파제에서 통행이나 낚시 등에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수능 예비소집일인 11일과 시험 당일인 12일엔 입시 한파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12일에는 북서쪽에서 확장하는 대륙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가끔 구름만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침 최저기온은 5~10도로 평년보다 높고 낮 최고기온은 14~19도로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가 2~3도 낮아 다소 쌀쌀하게 느껴질 것이라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바다의 물결은 전 해상에서 1~3m로 다소 높게 일 전망이다.

11일 전국은 대륙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가끔 구름이 많겠지만 강원 영동과 경상남북도 동해안 지방은 북동기류의 영향으로 구름이 많고 비가 올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아침 최저기온은 6~14도로 평년보다 높겠고, 낮 최고기온은 12~18도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바람이 다소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가 2~3도 낮아 다소 쌀쌀하게 느껴질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