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굵은 러시아 음악이 잇따라 가을무대를 장식한다.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 국립오페라발레극장은 5일부터 8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오페라 '카르멘'을 공연한다. 노보시비르스크 극장은 모스크바의 볼쇼이 극장,샹트페테르부르크의 마린스키 극장과 함께 러시아 3대 극장으로 꼽히는 세계정상급 오페라 극장이다. 이번 무대에는 연출가,지휘자는 물론 극장에 소속된 성악가 200여명이 총출동한다. 연출은 '러시아 공훈 예술가'라 불리는 세계적인 오페라 연출가 알렉세이 세테파누크가 맡고 지휘봉은 러시아의 신예 지휘자 테오도르 쿠렌치스가 잡는다. '카르멘'은 '하바네라''투우사의 노래''꽃노래' 등 유명한 아리아가 가득한 작품으로 집시 여인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02)2650-7481

15일 고양시 고양아람누리에서는 '한 · 러 수교 20주년기념 사전음악회'가 열린다. 2010년 한국과 러시아의 수교 20주년을 사전에 알리고자 한국 문화체육관광부와 러시아 문화부가 함께 마련한 이번 무대는 러시아를 대표하는 신예 연주가가 대거 무대에 오른다. 2007년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서 각각 3위,2위를 차지한 피아니스트 알렉산드르 루반체프,첼리스트 알렉산드르 부즐노프 등이 첫 한국 공연을 갖는다. 차이코프스키의 '로미오와 줄리엣의 환상서곡',쇼팽의 '피아노협주곡 1번',도니제티의 '사랑의 묘약' 중 '남 몰래 흐르는 눈물' 등을 들려준다. (02)2061-6611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