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와 함께 20㎝가량의 폭설이 내리자 평창 보광 휘닉스파크와 용평리조트, 정선 하이원리조트, 횡성 성우리조트가 3일 스키장을 전격 개장했다.

또 나머지 강원지역 스키장도 개장 준비로 바쁘다.

휘닉스파크는 지난해보다 보름 정도 빠른 3일 오전 10시 22개 슬로프 가운데 펭귄 슬로프를 우선 개장해 손님맞이에 나섰다.

스키장 측은 개장을 기념해 당일은 무료로 운영키로 했다.

용평리조트도 많은 눈이 내리자 이날 오전 11시 레드, 핑크, 그린 등 4개 슬로프를 개장하고 리프트를 무료로 개방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 준비에 돌입했다.

지난 2일 내린 눈으로 스키장 슬로프에는 하얀 눈이 쌓이고 인공눈까지 뿌려지면서 시즌을 맞은 스키어와 스노보더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하이원리조트도 이날 오전 10시 18개 슬로프 가운데 초급인 아테네 슬로프를 무료로 개장했으며 성우리조트도 이날 낮 12시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스키어를 맞았다.

이와 함께 엘리시안 강촌, 대명 비발디파크, 알펜시아, 오투리조트, 오크밸리 등 강원도 내 다른 스키장들로 한낮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면서 본격적인 인공눈 만들기에 나서는 등 이달 말까지 개장할 계획이다.

이번 겨울에는 잦은 한파와 많은 눈이 올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에 따라 스키장 개장이 대부분 전년보다 빨라 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휘닉스파크를 찾은 한민수(30.경기 용인) 씨는 "스키장을 개장한다는 소식에 동호회원들과 함께 어제 밤부터 찾아와 기다렸다"며 "작년보다 일찍 스노보드를 탈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스키장 관계자는 "폭설과 인공눈으로 슬로프 상태가 매우 좋아 스키장 사상 가장 빠른 개장을 하게 됐다"며 "이번 시즌에는 워터파크와 휘트니스센터 등 다양한 부대시설에서 레저와 스포츠를 동시에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평창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ha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