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 한파주의보, 강원 산간엔 대설주의보
"모레 낮 이후 평년기온 되찾아"


2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올가을 들어 처음으로 영하권으로 떨어졌다.

강원 일부 산간 지역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중부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기습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현재 서울의 최저기온이 영하 1도까지 내려간 것을 비롯해 동두천 영하 1.1도, 문산 영하 1.2도, 철원 0.1도, 대관령 영하 0.1도, 인천 0도 등을 기록했다.

특히 바람이 많이 불어 체감온도는 서울 영하 5.3도, 인천 영하 5.8도, 수원 영하 2.4도까지 떨어졌다.

또 서울을 비롯해 수원, 인천 등지에서는 올가을 들어 첫 얼음이 관측되기도 했다.

서울의 첫얼음은 작년보다 15일 이른 것이지만 평년보다는 5일 늦은 것이다.

이날 오전 5시를 기해 서울에 한파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경기, 강원, 충남, 충북, 전남, 전북 곳곳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졌다.

한파주의보는 통상 10월~4월에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도 이상 떨어질 때 평년 최저기온을 고려해 발령된다.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강원 산간 지역에는 많은 눈이 내렸다.

이날 오전 6시 현재 적설량은 대청봉과 향로봉 22㎝, 한계령 5㎝ 등을 기록했다.

대관령과 강릉 등에도 올가을 들어 처음으로 눈발이 날리기 시작하는 등 강원 산간과 동해안 지방은 북동기류의 영향으로 눈이 더 내릴 전망이다.

예상 적설량은 강원 산간 5~15cm, 강원 동해안, 제주 산간 5cm, 경북 북동내륙 1cm 안팎이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3도에서 13도로 전날보다 낮을 것으로 관측되고 추위는 3일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3일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7도에서 5도로 더 내려가겠지만 체감온도는 바람이 잦아들면서 전날과 비슷하거나 약간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영하 2도를 비롯해 수원 영하 3도, 문산 영하 7도, 이천 영하 6도, 대관령 영하 9도, 춘천 영하 5도 등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날 낮 최고기온은 8도에서 16도 분포를 보이면서 점차 풀릴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날 찬 바람이 강하게 불고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며 "이번 추위는 3일 낮부터 점차 풀리면서 4일 낮 이후에는 평년 기온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