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공연 이어 두번째 무대

가수 인순이(본명 김인순ㆍ52)가 미국 뉴욕 카네기홀 무대에 다시 오른다.

1999년 이곳에서 공연했던 인순이는 11년 만인 내년 2월5일 두번째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쇼와 콘서트가 결합한 대규모 종합선물세트 형식으로 꾸민다는 게 21일 소속사인 지앤지프로덕션의 설명이다.

또 한국전 참전용사를 초청해 공로에 감사하는 자리도 마련한다.

소속사는 "카네기홀 측은 당초 대중 가수 공연이어서 하루만 대관을 허가했으나 인순이 씨의 공연 규모, 준비 과정을 본 뒤 대관을 하루 더 연장했다"며 "파워풀한 퍼포먼스와 가창력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통해 팔색조다운 모습으로 관중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공연은 미국 공연기획사 지아트미디어 임지아 대표(뉴욕필름아카데미 교수)의 주선으로 이뤄졌다.

임 대표는 "미국의 파트너들과 협업으로 오랜 기획 끝에 공연을 성사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 무대가 인순이에게 의미 있는 것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대관 신청을 했다가 두 차례 연속으로 심사에서 탈락한 아픔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그는 기자회견을 통해 대중 가수를 외면하는 전문공연장들의 부당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인순이는 "꿈의 무대에 다시 서게 돼 기쁘다"며 "우리 대중문화를 더욱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고 후배 가수들에게도 활력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티켓예매는 지아트미디어 홈페이지(www.jiart.co.kr)와 카네기홀 홈페이지(www.carnegiehall.org) 를 통해 12월부터 가능하다.

앞서 인순이는 11월19일 중국 베이징에서 교민을 위한 공연을 펼친다.

한편, 그는 이달 '제41회 대한민국문화예술상' 대통령상을 받았고 포상금 전액을 어린이재단에 기부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mim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