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태평양에서 발생한 허리케인 릭이 18일 낮 5급으로 위세를 떨치고 있으며 멕시코 북서부 바하 칼리포르니아 반도로 접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상당국은 허리케인 릭의 위력이 지난 10여년 사이에 멕시코 서부 태평양에서 발달한 허리케인들 가운데서 가장 강력하다면서 이번 주중 육지에 상륙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치고 있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릭의 중심에서 풍속이 한때 시속 285km에 이르렀으나 18일 낮 280km로 조금 약화됐다고 밝히고 태평양의 냉수대 해역을 통과하면서 위력이 약해지면서 풍속 156km 전후의 2급으로 육지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했다.

릭의 중심은 18일 낮 현재 시속 22km로 서북서진하고 있으나 앞으로 48시간 이내에 북서쪽으로 방향을 틀고 이어 북동쪽으로 다시 방향을 잡으면서 바하 칼리포르니아 반도의 남단으로 육지에 상륙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NHC가 지난 1966년부터 기상장비로 믿을만한 기상자료를 수집한 이후 릭은 북태평양에서 발생한 허리케인들 가운데 2번째로 강한 것으로 기록되고 있다.

이제까지 위력이 가장 강했던 허리케인은 지난 1997년 9월에 발생한 허리케인 린다로 시속 296km의 풍속을 기록했다.

당시 린다의 중심에서는 최고 15m의 파도가 발생했으며 멕시코 해안에도 5m의 파도가 몰아쳤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류종권 특파원 rj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