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병용 지음 | 496쪽 | 15,000원 | 2009.10.5 | 도서출판 길벗

스펙이 부족하다고? 글쓰기 능력부터 키워라!

올해 채용 규모도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진행되면서 지원자들에게 취업은 여전히 힘들기만 하다. 캠퍼스엔 대학의 낭만보다 미리부터 취업을 위해 스펙을 관리하는 약간의 삭막함이 묻어난지 오래다.

대학에 들어오자마자 학점, 취업, 동아리, 연수, 공모전까지 완벽한 스펙을 갖춘 학생들은 많아지는데, 여전히 취업은 힘들기만 하다.

일반적으로 지원자들은 자신의 스펙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서 이를 하나라도 더 채우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실제로 자기소개서를 검토해보면 능력이나 스펙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경우보다 오히려 자신이 현재 가지고 있는 만큼의 자질을 효과적으로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한다.

지원자들에게 당장 필요한 것은 스펙쌓기도, 화려한 글쓰기 기술도 아니라 알찬 내용으로 채워진 자기소개서를 작성법을 익히는 것이다. 기업 입장에서도 비슷한 스펙과 대동소이한 실력을 갖춘 많은 지원자 중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해 자기소개서에 주목하고 있다.

그렇다면 자기소개서를 어떻게 써야 잘 쓰는 것일까? 칼럼이나 카페, 서적 등 관련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다. 하지만 그 방법들 사이에는 일관된 원칙이 없을 뿐더러 그 조차도 추상적이고 좋은 말들을 나열한 것에 불과한 경우가 많다.

또한 취업에 성공한 사람의 자기소개서를 직접 본다고 해도 왜 그 사람이 합격했는지 이유를 찾지 못한다면 결국 자신의 자기소개서에 적용하기는 쉽지 않다.

길벗에서 출간한 《이력서 자기소개서 상식사전》은 설문 조사를 통해 실제로 지원자들이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가지는 궁금증과 그에 대한 해답을 중심으로 책을 구성한 점이 눈에 띈다. 학력을 솔직하게 써야 하는지, 희망 연봉은 어떻게 써야 하는지, 경력이 없으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평소 궁금했지만 답을 구할 수 없었던 문제들을 시원하게 해결할 수 있다.

또한 지원자들의 자기소개서를 상황별, 직군별로 모아 첨삭해주어 Before와 After로 보여준다. ‘장단점을 쓸 때는 장점을 앞에 써야 한다’ 거나 ‘ 결론이 미약해지지 않도록 한다’ 등 지원자들이 자주 범하는 실수들을 사례를 들며 콕콕 짚어준다.

세부적으로는 문장의 조사 하나까지 빨간 색으로 표시해서 before와 after의 차이를 보여준다. 가령 ‘OO에서 단기 아르바이트로 참여한 적이 있습니다’라는 별 문제 없어 보이는 문장도 ‘OO에서 일한 경험이 있습니다’로 바꾸면 ‘고작 단기 아르바이트?’하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이력서 자기소개서 상식사전》은 기본적으로 나 자신을 회사에 마케팅하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채용 과정에 임하기 전 자세와 마음가짐으로 시작해 취업의 기술적 측면인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작성법은 물론, 영문 이력서와 커버레터, 면접까지 다양한 예시와 사례를 통해 취업 가이드를 제시한다.

나아가 입사 후 경력 쌓기, 네트워크 관리의 필요성과 구체적인 방법까지 빠짐없이 다루고 있어 취업 전 과정에 대해 빠짐없이 충실히 다루고 있다.

저자 문병용은 10여년간 커리어코칭을 통해 수백명을 합격시킨 경험이 있다. 삼성, 대한항공, 기아자동차, MS, IBM, 로이터, 뱅크 오프 아메리카(Bank of America)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기업들뿐 아니라 MBA, 로스쿨, 민사고 등 학교에도 척 붙는 성공 패턴을 뽑아내어 책에 실었다.

본문의 사례만으로 모자랐다면 부록으로 보충할 수 있다. 또 영어 면접이 강화되면서 그에 대비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 영어 능력 증진법도 실었다.

외국인의 이력서를 첨삭해줄 정도로 영어 실력이 뛰어난 토종 한국인 저자만의 노하우가 담겨 있다. 어떤 회사에 지원해야 할지 막막한 지원자라면 500대 기업 리스트를 보며 목표회사를 선정할 수 있을 것이다.

시작하기도 막막한 영문 이력서, 커버레터는 부록CD에 담아 쉽게 쓸 수 있도록 했다. 직군별, 상황별로 자신에게 맞는 샘플을 찾아 조금만 수정하면 프로페셔널한 영문 지원서를 쓸 수 있다. 국문 이력서 양식도 들어있으니 필요할 때 이용하면 매우 유용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