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영화제 개막작 '굿모닝 프레지던트' 기자회견

"이전의 어떤 영화보다 즐겁고 재미있게 찍었는데, 완성된 영화는 아직 보지 못한 상황이라 두려움이 앞서네요."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인 장진 감독의 '굿모닝 프레지던트'가 8일 오후 부산 센텀시티에서 열린 기자 시사회를 통해 처음 공개됐다.

시사회가 끝난 뒤 열린 간담회에서 주연을 맡은 배우 장동건은 "아직 완성된 작품을 보지 못했다"며 "들어오면서 (관객들의) 표정부터 살폈는데, 어떻게 보셨는지 무척 궁금하다"고 말했다.

그는 "평상시에는 두려워하거나 결과를 염두에 두고 무엇을 하지는 않는데, 결과가 나오고 평가를 받아야 하는 시간에는 두려워진다"고 긴장된 마음을 표현했다.

'태풍' 이후 4년 만에 한국 영화에 복귀한 그는 "코미디 연기를 해 본 경험이 없어 걱정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주인공인 세 명의 대통령 중 최연소 미남 대통령 차지욱 역을 맡은 그는 강성 외교 스타일로 진지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의외의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한다.

장동건은 "한 토크쇼에서 매일 맥주를 마시고 잔다는 이야기를 했더니 사람들이 굉장히 심각하게 받아들이는데, 내 나이의 사람들이 겪는 만큼의, 즐길 수 있는 정도의 외로움"이라며 "지금은 잠도 잘 자고 재미있는 영화를 찍게 돼서 설레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eoyy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