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가 부흥하려면 세계인들이 공감할 만한 보편적 감성의 스토리텔링을 갖춰야 합니다. 이와 관련된 정부 정책을 업계에 전달하고 업계의 애로사항을 정책에 반영하는 가교 역할을 하겠습니다. "

지난해 말 출범한 한국문화콘텐츠산업협회의 손병두 회장(68)은 29일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우리 콘텐츠산업의 현주소를 우선 점검하고 반성하는 게 순서"라며 이같이 말했다. 손 회장은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희망을 불어넣는 긍정적인 메시지의 드라마나 영화를 만들면 콘텐츠산업의 빠른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콘텐츠 주간 선포,문화수출 공로자 포상,글로벌 콘텐츠 포럼 등의 복안도 내놨다.

손 회장은 "올 들어 출판,게임,방송 등 콘텐츠산업의 생산이 성장세로 돌아서 미래는 밝다"며 "산업의 기초를 닦는 일부터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협회는 30일 목동 방송회관에서 '영상 콘텐츠의 사회적 책임과 과제' 토론회를 개최한다.

한편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이날 '2009 상반기 콘텐츠산업 동향보고서'를 통해 콘텐츠산업 생산지수(2005년 100기준)가 작년 4분기 114.3을 저점으로 올해 1분기 114.7,2분기 119.3 등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올해 콘텐츠산업은 하반기에도 성장세가 예상된다"며 "콘텐츠산업 수출(광고 제외)도 정부의 지원강화,환율 등에 힘입어 게임을 중심으로 작년보다 20%가량 증가한 22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