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비서관 대상 강연..`관광발전론' 소개

귀화 한국인으로 처음 공기업 사장에 임명된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최근 청와대 참모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관광 발전론'을 설파했다고 27일 참석자들이 전했다.

이 사장은 이틀 전 청와대 비서관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한국관광을 업그레이드하려면 창의적이고 생산적인 관광문화를 창출해야 하고 이를 위해 한국적 철학에 바탕한 새로운 방법론을 도입해야 한다"며 `삼관오림'이란 방법론을 소개했다.

삼관은 관심, 관찰, 관계의 앞글자 3개를, 오림은 떨림, 끌림, 어울림, 울림, 몸부림의 끝글자 5개를 말한다.

이 사장에 따르면 우선 관광객들이 `관심'을 갖도록 해야 하고, 이어 `관찰' 단계에서 좋은 이미지를 주면 실제 `관계'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 `삼관 이론'이다.

오림은 가슴을 떨리게 해 끌리도록 하면 결국 어울리게 되고, 어울림을 통해 울림(감동)을 느껴 몸부림을 치게 된다는 의미라고 한다.

특히 이 사장은 "우리나라가 `에너지가 충만한 나라'로 소개하겠다"면서 "한국만의 독특한 관광문화로 `Place to Recharge Your Energy(에너지를 재충전하는 곳)'를 브랜드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한식은 `에너지 푸드(Energy Food)', 한옥은 기(氣)가 흐르는 집이라는 점에서 `Experience Power Sleep(활력이 생기는 숙면을 경험하세요)' 등으로 브랜드화하겠다는 아이디어를 내비쳤다.

그는 이어 미국의 여행 칼럼니스트 패트리샤 슐츠가 쓴 베스트셀러 여행서 `죽기 전에 가봐야 할 1천곳'에 한국 여행지가 단 1곳도 없다는 점을 거론, "이 책에 우리나라 관광지가 들어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