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꽃비 여우주연상

양익준 감독의 영화 '똥파리(Breathless)'가 25일 저녁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아케안극장에서 폐막한 제7회 `태평양 영화제(Pacific Meridian)'에서 대상과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똥파리'는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대물림되는 폭력을 통해 이 시대에 꺼내 보이기 싫은 가족간의 불편한 진실, 가정 폭력을 정면으로 응시한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주연을 맡은 김꽃비는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남우주연상은 중국의 '차이라이누르'라는 작품에서 열연한 리지준이 차지했다.

지난 19일 개막된 이번 영화제에는 한국, 중국, 일본, 미국 등 30여개 국에서 200여 편의 장ㆍ단편 영화가 출품됐다.

이날 수상식에는 영화사 관계자가 아무도 없어 주블라디보스토크 김무영 총영사가 대신 상을 받았다.

러시아 연해주(프리모르스키주) 주정부가 지난 2003년부터 주최하는 이 영화제에서 지난 2004년 김기덕 감독이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으로 대상인 최우수작품상을 받은 바 있다.

양 감독은 여러 단편영화를 통해 뛰어난 연출력과 연기를 인정받았으며 올해 로테르담국제영화제 최고상, 라스팔마스국제영화제 남녀 주연상, 도빌아시안영화제 대상, 국제비평가상 등을 수상했다.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강창구 특파원 kcg3316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