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백령도에 황사 관측돼 44년 만에 처음으로 가을 황사가 발생한 것으로 기록됐다.

기상청은 지난 주말 몽골과 중국 내몽골 지역에서 발원한 황사가 발해만과 요동반도를 거치면서 그 일부가 이날 오후 백령도에 도달했으며 밤부터는 북한과 중부 일부지방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백령도 미세먼지 농도는 지난 20일 15시 현재 165㎍/㎥으로, 이번 황사는 시간당 평균 농도는 200㎍/㎥ 내외의 약한 황사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돼 야외 활동에 큰 지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기상청은 말했다.

우리나라 기상관측이 시작된 1904년 이후 9월에 황사가 관측된 것은 1965년 9월 6일 사례가 유일하며 중부지방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황사는 내일 밤부터 점차 약화될 것으로 예상되나 기류의 영향 등으로 인해 변동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계속되는 기상정보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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