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4일까지 48일간 열려..최신 디자인 한자리에
'The Clue-더할 나위 없는' 주제..48개국 500여명 참가


디자인과 삶, 산업의 조화를 추구하는 `2009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18일 개막해 48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이날 오전 10시30분 광주 북구 용봉동 비엔날레 전시관에서 박광태 광주시장과 국내외 미술, 디자인계 인사, 시민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이 열렸다.

개막식에는 주제전 `집'에 참여한 피터 슈라이어 기아자동차 디자인총괄 부사장과 마시밀리아노 지오니 광주비엔날레 총감독, 황지우 전 한국예술종합대 총장, 정국현 삼성전자 고문, 하정웅 광주시립미술관 명예관장, 배순훈 국립현대미술관장 등 유명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개막식은 광주디자인비엔날레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개그만 김용만씨와 KBS 인기프로그램 미녀들의 수다 출연자인 에나벨의 공동사회로 진행됐다.

크레인을 이용해 커다란 4개의 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지붕을 얹는 퍼포먼스가 열리자 전통춤인 선비춤 공연이 함께 펼쳐져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축하공연에 이어 광주비엔날레 이사장인 박광태 광주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광주는 문화와 전통에 스며 있는 훌륭한 특색을 찾아내 현대적인 감각으로 발전시키고 디자인에 반영하고 있다"며 "새로운 디자인 산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갈 수 있도록 사랑과 관심을 보내달라"고 말했다.

공식 행사에 이어 50명의 내빈은 테이프 커팅 대신, 직접 사인한 50개의 깃발을 전시장 입구에 꽂아 개막을 알렸다.

개막식에 이어 이날 오후 7시30분 비엔날레 전시관 앞마당에서 황지우 전 한국예술종합대 총장이 대본을 쓰고 이상우씨가 연출한 연극 `변' 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중견 배우 문성근씨와 이승욱, 정석용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현대적으로 해석한 춘향전 속 변학도의 모습을 보여준다.

올해 3회째를 맞는 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는 11월4일까지 48개국에서 500여명의 디자이너와 376개 기업이 참가해 1천951점의 현대 디자인을 선보인다.

(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minu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