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학원 실험…온실가스 연 202만t 감소 효과

기후적응형 '쿨맵시' 복장을 착용하면 냉방온도를 2도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일반 복장과 쿨맵시 복장 착용 시의 피부 온도 차이를 조사한 결과, 실내기온이 27도인 환경에서 쿨맵시 복장이면 25도에서 일반복장을 입었을 때의 평균 피부 온도와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쿨맵시 복장의 평균 피부 온도는 일반 복장보다 여름철 적정 실내온도인 27도에서는 0.47도, 사무실 평균온도인 25도에서는 0.8도 각각 낮았다.

실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쾌적감, 온열감, 습윤감 등 주관적 느낌을 조사한 결과, 27도에서 쿨맵시 복장이 가장 쾌적하게 느끼는 것으로 파악됐다.

덥지도 춥지도 않게 느끼는 상태를 의미하는 온열감은 27도 쿨맵시 복장, 25도 쿨맵시 복장, 25도 일반복장, 27도 일반복장 순이었으며, 습윤감은 큰 차이가 없었다.

환경과학원은 쿨맵시 복장을 하고 냉방온도를 2도 높이면 공공ㆍ상업 부문에서 연간 413천TOE(석유환산톤. 석유 1t을 연소할 때 나오는 에너지)의 에너지 절감 효과와 함께 202만t에 달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실험은 성인 남성 4명과 마네킹 1대를 대상으로 일반복장과 쿨맵시 복장 착용 때의 평균 피부 온도와 국소 발한율 등을 조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쿨맵시 복장은 면 함량이 90%인 반소매 셔츠와 폴리에스테르 함량이 76%인 정장 바지를, 일반 복장은 면 함량이 60%인 긴 소매 셔츠와 100% 폴리에스테르로 만든 넥타이, 폴리에스테르 함량이 85%인 정장 바지를 착용한 상태를 의미한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