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네김' '쉬,지젤,…'등 무대에
명품발레 세 편 초가을 유혹

명작 발레 세 편이 무더위의 뒤끝을 장식한다. 발레계의 라이벌로 손꼽히는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은 '드라마틱 발레'의 정수를 보여줄 세계적 안무가의 대표작을 공개하고,현대발레에 집중해 온 서울발레씨어터는 고전발레 '지젤'을 신선하게 비튼 현대무용을 선보인다.

◆창녀가 된 지젤의 사랑=서울발레씨어터는 오는 28~30일 서울 대학로예술극장에서 '쉬,지젤,리본(She,Giselle,Re-born)'을 선보인다. 원작 '지젤'은 귀족 청년 알브레히트를 사랑한 시골처녀 지젤이 배신을 당해 목숨을 끊고 유령이 되는 내용이지만 '쉬,지젤,리본'에서는 출생의 비밀이 연인 사이를 가로막는다. 순수한 사랑을 갈망하던 지젤은 알브레히트의 아이를 갖게 되고 창녀촌으로 흘러 들어가 병까지 얻는다.

이처럼 파격적 설정에 어울리도록 안무도 절제되지 않은 솔직한 몸짓에 집중한다. 지젤은 튀튀(발레리나의 흰색 치마)와 토슈즈도 벗고 원색의 시폰 소재 원피스 차림에 맨발로 춤을 춘다. (02)3442-2637

◆거장 차이코프스키의 삶을 만나다=국립발레단은 내달 10~13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거장 차이코프스키의 일대기를 춤으로 표현한 '차이코프스키'를 올린다. 드라마틱 발레의 대표 주자 보리스 에이프만의 작품으로,차이코프스키의 명곡이 흐르는 가운데 그가 겪는 창작의 고통,동성애,공상과 현실의 혼돈 등을 녹여낸다.

차이코프스키와 그의 분신인 두 무용수가 똑같이,또는 대칭으로 움직이며 대비되는 생각을 표현하는데 이들의 뛰어난 기교와 표현이 압권이다. 베를린 슈타츠발레단의 예술감독 블라디미르 말라코프와 알렉세이 투르코(보리스 에이프만 발레단),장운규,김현웅,이영철,이동훈(이상 국립발레단) 등이 무대에 선다. (02)587-6181

◆오네긴,격정적 사랑의 몸짓=유니버설발레단은 내달 11~20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오네긴'을 선보인다. 오만한 남자 오네긴과 그를 짝사랑하는 소녀 타티아나를 둘러싼 욕망과 사랑을 격정적이고도 우아하게 그려낸 작품.

첫사랑에 들뜬 소녀가 성숙한 여인으로 성장하는 타티아나의 감정선,숲이 우거진 전원 풍경과 주인공의 사랑 표현이 인상적이다. 황혜민과 강예나가 타티아나,엄재용과 이현준이 오네긴을 맡았다. (070)-7124-1737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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