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을 공부해도 영어로 말하지 못하는 이유요? 우선은 영어 단어를 모르기 때문이고,단어는 아는데 연결을 시키지 못하기 때문이고,단어도 알고 연결시킬 줄도 아는데 입에서 바로 튀어나오지 않기 때문이죠."

3년 만에 연간 수강료 30억원을 기록한 '영어 달인' 이시원 시원스쿨 대표(28 · 사진).'1초 만에 영어로 말하기''영어회화 두 달 만에 끝장내기' 강좌로 기초영어회화 시장을 뒤집어 놓은 그가 일반 독자들을 위한 영어학습 가이드북으로 또 한번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의 《시원스쿨 기초 영어법》(엘도라도 펴냄)은 출간도 되기 전에 예약판매만으로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고 출간 이후에도 3주 연속 교보문고 종합베스트셀러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책에는 10만 회원의 입소문으로 유명해진 시원스쿨의 강좌 내용이 그대로 담겨 있다.

그의 말트기 비법은 무엇일까.

"간단한 문장 하나 곧바로 뱉어내지 못하는 영어울렁증의 원인부터 알아야 합니다. 그런 다음에는 골치 아픈 영문법 대신 단순한 접속사의 연결 연습을 반복하고 생활에 필요한 기본 문장을 입에 붙이는 연습만 하면 됩니다. "

한마디로 '단어를 외우고,연결을 배우고,곧장 입 밖에 낼 수 있도록 반복 학습을 하라'는 얘기다. 그는 영어 왕초보에서 일상영어를 구사할 만큼의 영어실력자로 역량을 키우는 데 두 달이면 충분하다고 말한다. 이른바 영어회화 '2개월 마스터론'이다.

그는 단기간에 마스터할 수 없는 게 영어이고 한번쯤은 외국물을 먹어야 영어를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고정관념을 깬다.

"영어는 아주 쉽고 단순한 언어입니다. 10년을 공부해도 어려운 영어가 그렇게 쉽게 풀려나갈까 의심스럽다면 시원스쿨 홈페이지의 1강 2강 강좌만이라도 들어보세요. 나도 할 수 있겠구나라는 자신감이 금방 생길 겁니다. 그런 다음엔 그냥 즐겁게 몰입하면 됩니다. 이번 책에 두 달 강좌의 내용을 고스란히 담았어요. "

그의 영어 교육은 일단 쉽고 재미있다. 또 일상생활에 밀접한 단어를 중심으로 하기에 실용적이고 현실적이다. 게다가 영어 학습에 즐거운 중독을 느끼게 해준다. 서울 시내의 덩치 큰 어학원을 제치고 그가 주목받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시원스쿨의 목적은 한국식 영어교육의 피해자인 사람들에게 자연스럽게 영어를 듣고 말하고 쓸 줄 알게 훈련시키는 것입니다. 시원스쿨의 기초영어 커리큘럼은 10만여명의 수강생과 수많은 대기업 관리자,연예인,스포츠 스타들을 통해 입증된 시스템이죠."

그는 "영어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사람이 없는 나라를 만들고 싶다"며 14일 오후 7시30분 서울 신촌 연세대 100주년기념관에서 《시원스쿨 기초 영어법》 출간 기념 무료 강연회를 갖는다. 주제는 '영어울렁증 극복하기'다. 이 강연회에는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선착순 1000명.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