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강원도 화천 등 일부 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200㎜ 안팎의 비가 내림에 따라 북한강 수계 댐들이 방류량을 늘리며 수위조절에 나섰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내린 비로 오전 6시 현재 철원 219㎜, 화천 167.5㎜, 홍천 130㎜, 고성 126㎜, 춘천 99.5㎜, 인제 99㎜, 원주 90.5㎜, 양구 90㎜, 속초 82.5㎜, 강릉 61.5㎜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또 오전 5시 50분 고성군에 내려진 호우주의보를 호우경보로 대체했으며, 앞서 오전 2시에는 철원군과 화천군 등 2개 시.군에 호우경보가 발효됐다.

또 강릉시를 비롯해 속초시, 고성군, 양양군, 영월군, 평창군, 정선군, 홍천군 등 12개 시.군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이에 따라 한강수력원자력㈜ 한국수력본부는 오전 6시 현재 팔당댐 5개의 수문을 10m 높이로 열고 초당 3천240t을 방류하고 있다.

또 청평댐과 의암댐도 각각 초당 980t과 1천550t의 물을 하류로 흘려보내고 있으며 춘천댐도 1천510t을 방류하며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설악산과 오대산, 치악산 등 3개 국립공원의 입산이 전날부터 통제됐으며 설악산의 4개 대피소에는 116명이 대피 중이다.

강원도와 각 시.군은 재해대책 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비상근무에 나섰으며 강원소방본부도 기상특보 발령 시 모든 소방공무원이 비상근무체제로 전환하는 소방활동 현장 대응 매뉴얼에 따라 긴급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밤까지 30~8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limb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