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잭슨의 사망원인과 관련해 의혹을 받고 있는 주치의가 잭슨이 숨지기 수 시간 전에 강력한 마취제와 함께 진정제도 투여했다고 AP통신이 7일 보도했다.

통신은 수사 소식통을 인용해 이렇게 보도하면서 마취제와 진정제는 적절히 조합하지 않으면 치명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주치의 콘래드 머리가 잭슨에게 투여한 진정제는 벤조다이아제핀으로 이 약은 주로 수술 전 환자를 진정시키는 용도로 쓰인다고 말했다.

주치의 머리는 수사기관 조사에서 의학적으로 정상적인 기준 내의 분량을 처방했다고 진술했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통신은 의학적인 허용 범위에서 처방이 이뤄졌다 하더라도 벤조다이아제핀은 마취제 성분인 프로포폴이 호흡을 약화시키는 강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엄격히 사용이 통제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주치의 머리의 변호인 에드 체르노프는 6일 서면 성명을 통해 머리가 잭슨에게 여러 가지의 약물을 투여했다는 주장은 터무니없다면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한 어떤 주장에도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bond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