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직 여행='무엇을 하며 살아야 할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900명이 넘는 사람들과 인터뷰한 뒤 단순히 흥미있는 이야기가 아니라 인생을 되돌아 보고 진정한 위안을 얻을 수 있는 36인의 삶을 응축했다.
이들의 인생은 영화처럼 꾸며져 있거나 듣기 좋은 결말만을 제시하지 않는다. 고민하고 방황했던 순간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진실하게 자신을 내보인다. 자신이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삶의 중요한 기로에서 주저하는 사람 등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끊임없이 반성하고 준비하는 이들에게 보내는 고언.(포 브론슨 지음,김언조 옮김,물푸레,1만3800원)

◇자전거,도무지 헤어나올 수 없는 아홉 가지 매력=자전거를 테마로 쓴 에세이집.기계적이고 기술적인 자전거 이야기에서 벗어나 우리는 왜 자전거를 타는가,그것이 우리 인생에 어떤 의미를 주는가 등 자전거가 만들어내는 마음 속 풍경을 담았다. 아홉 명의 저자들에게 자전거는 각각 다른 의미를 지닌다.

가난한 유학생에게 자전거는 없어서는 안 될 교통수단이고 배달부에게는 절실한 밥벌이 수단이다. '이것은 자전거 이야기가 아닙니다'라는 제목을 달고 나온 랜스 암스트롱의 책과는 달리 자전거와 인생 이야기를 깊이 있게 들려준다. (윤준호 외 지음,지성사,1만3800원)

◇일본 상식문답='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푸는 길라잡이.일본문화연구소장인 저자는 "일본에 대한 그릇된 인식을 걷어버리고 일본을 바로 아는 것이 일본을 이기는 첫걸음"이라고 주장한다. 자연,정치,경제,사회 · 풍습 등 9개 영역으로 나눠 잘못 알려진 내용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예를 들어 벚꽃은 일본의 국화가 아니라 일본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꽃이고 한국에서 건너간 미륵보살반가사유상은 일본 국보 1호가 아니라 수많은 국보 가운데 하나뿐이라는 것.신문사 도쿄 특파원을 지낸 저자의 내공이 탄탄하다. (조양옥 지음,기파랑,1만3000원)

◇사물의 성향=파리제7대학 교수인 저자가 자연 · 세계에 대한 동서양 사유 방식의 근본적인 차이점을 비교하고 이를 바탕으로 오늘날 우리에게 필요한 '제3의 새로운 사유 방식'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동양인은 효율성과 결과를 중시하기 때문에 처세술과 세속적 가치를 중심으로 탁월한 성과를 이뤘지만 이런 사유는 법치주의를 약화시켰다"고 주장한다. 반면 서양인의 사유는 자연의 법칙을 찾아 개별과학을 발전시켰지만 지나치게 그 틀에 갇혀버렸다. 둘 사이의 접점을 찾고 새로운 대안을 찾는 게 중요하다는 것.(프랑수아 줄리앙 지음,박희영 옮김,한울아카데미,2만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