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공연은 예정대로 무대 올라

지난달 31일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에 전속 계약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가처분신청을 낸 동방신기의 영웅재중, 믹키유천, 시아준수가 2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일본에서 귀국했다.

세 멤버의 한 측근은 2일 "1일 일본에서 에이벡스 소속 가수들의 여름 축제인 '에이-네이션 09'에서 공연한 동방신기 전원이 2일 오후 3시30분께 귀국했다"며 "당초 SS501 멤버들과 친한 세 멤버는 2일 SS501의 첫 아시아 투어 서울 공연장에 응원 차 들를 계획이었으나 세간의 (화제) 중심에 있는 만큼 방문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들의 소송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세종의 임모 변호사는 "가처분신청서를 낸 배경에 대해 와전된 부분이 있는 만큼 2일 멤버들과 상의한 후 3일 공식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SM엔터테인먼트는 "동방신기는 일본 스케줄은 물론, 16일 서울 잠실 주경기장에서 열릴 'SM 타운 라이브 09'에도 출연할 것"이라고 전했다.

예정대로 1일 동방신기는 구마모토현 컨트리파크에서 첫날을 맞이한 '에이-네이션 09' 무대에 올라 '셰어 더 월드(Share The World)'를 비롯해 '퍼플 라인(Purple Line)', '섬바디 투 러브(Somebody To Love)', '서머 드림(Summer Dream)' 등 히트곡 8곡을 소화했다.

일본 소속사인 에이벡스는 1일 동방신기 공식홈페이지에 '일부 보도에 대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려 세 멤버의 소송 사태에 대한 현지 입장을 전했다.

에이벡스는 "어제(7월31일) 한국에서 보도된 동방신기 문제에 대해 SM측에 사실 확인을 하는 중이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파악되지 않았다"면서, 아울러 "팬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동방신기는 8일 '에이-네이션 09'의 에히메 무대에 다시 오를 예정이다.

이런 소식을 접한 일본 팬들은 "지금까지 많은 노력과 쌓아 올린 성과를 포기하는 해산을 바라고 이번 행동을 일으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견해가 많았다.

(서울.도쿄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이태문 통신원 mimi@yna.co.krgounworl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