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정우성,박은혜씨 등 유명 연예인이 직접 상품을 기획하고 디자인한 스타 패션 브랜드를 선보인다. 대형마트에서 연예인 스타를 앞세운 패션 상품이 등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마트는 22일 성수점에 탤런트 박은혜씨가 참여한 여성 캐주얼 브랜드 '구겐' 매장 1호점을 낸 데 이어 다음 달 12일 영화배우 정우성씨가 기획한 남성 캐주얼 '비하인드' 매장을 연다. 이마트는 두 '스타 브랜드' 매장을 오는 9월 초까지 전국 20여개 점포로 확대할 계획이다. '구겐'과 '비하인드'는 이마트 매장에서만 판매하는 단독 브랜드로 불황으로 침체에 빠진 의류 사업부문에 활력을 넣어줄 것으로 이마트 측은 기대하고 있다.

정우성씨와 박은혜씨는 단순히 광고모델로 활동하거나 이름을 빌려주는 것이 아니라 출시 품목의 10% 이상을 직접 디자인하거나 기획단계에서부터 참여했다. 매장을 여는 당일 사인회를 여는 것을 비롯해 일일 매장 판매활동,코디 시연회 등을 통해 브랜드 홍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구겐'은 20~30대 여성 고객을 겨냥한 이지 캐주얼 브랜드로 니트,면 중심의 상품을 내놓았다. 가격대는 티셔츠가 1만~2만원,바지 · 스커트가 2만~4만원,재킷은 5만~10만원대다. '비하인드'는 30~40대 남성을 타깃으로 티셔츠부터 정장까지 남성 종합 비즈니스 캐주얼을 선보인다. 티셔츠는 1만~4만원,팬츠 5만원,점퍼 7만원,정장 20만원대다.

박은장 이마트 패션바이어는 "연예인 스타브랜드는 신뢰도와 친숙도에서 고객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게 장점"이라며 "패셔니스타들의 패션성이 담긴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시해 새로운 개념의 대형마트 패션 브랜드로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