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큰 손' 김창일 천안 아라리오 갤러리 회장(58 · 사진)이 올해도 세계 200대 미술품 수집가 중 한 명으로 뽑혔다.

아라리오 갤러리 측은 21일 미국의 미술잡지 '아트뉴스'가 여름호에 세계 200대 미술품 수집가 중 한 명으로 김 회장의 이름과 함께 그의 주된 수집 분야가 현대 미술품이라고 소개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2006년에도 아트뉴스가 선정한 세계 200대 미술품 수집가에 이름을 올렸으며 2007년에는 런던에서 발행되는 예술전문지 아트리뷰 매거진이 뽑은 세계 예술계에서 영향력 있는 인사 100명 중 87위에 오르기도 했다.

서울과 천안은 물론 베이징,뉴욕에서도 대규모 아라리오 갤러리를 운영 중인 김 회장은 지난 2월 다섯 번째 개인전을 여는 등 화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세계 200대 수집가에는 김 회장 외에 영국의 현대 미술품 컬렉터인 찰스 사치와 유명 뮤지컬 작곡가인 앤드루 로이드 웨버,영국 작가 데미안 허스트,명품 제조업체인 프랑스 루이뷔통 모에 헤네시(LVMH)의 회장 베르나르 아르노 부부 등이 포함됐다. 한편 세계적인 '큰 손'컬렉터 상위 10위에는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첼시 구단주인 러시아 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와 화장품 회사 에스티 로더 창업자의 아들인 로널드 로더(구스타프 클림트의 대표작 '키스'소장),프랑스 억만장자 프랑수아 피노 등이 선정됐다.

아트뉴스는 1902년 창간된 미술잡지로 매년 수집가와 딜러,경매 관계자,큐레이터 등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세계 200대 수집가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