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공사, '휴가ㆍ실버위크' 마케팅 총력

"일본인들의 여름휴가와 실버위크를 노려라"
지난 4월 말 이후 신종인플루엔자의 영향으로 위축됐던 일본인 관광객이 휴가철을 맞아 다시 몰려올 조짐이다.

13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일본의 최대 여행사인 JTB가 최근 일본인 1천200명을 대상으로 여름휴가 기간(7월15∼8월31일) 여행 목적지를 조사한 결과 한국이 30만4천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29만5천명)에 비해 7.0%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중국은 29만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7.9% 줄었고, 하와이(17만8천명)는 4.3%, 미국 본토(16만9천명)도 9.6%가 주는 등 이번 휴가철 일본인들의 여행지로 중국이나 미국보다 한국이 선호됐다.

특히 하반기 일본인들의 해외 나들이는 `실버위크'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됐다.

실버위크는 9월19일 토요일과 20일 일요일, 21일 경로의 날, 22일 국민의 휴일, 23일 추분의 날로 이어지는 5일간의 연휴를 말한다.

경로의 날과 추분의 날 사이에 낀 22일은 이른바 `샌드위치데이'로 일본은 법으로 쉬게끔 하고 있다.

같은 달 24∼25일을 휴가 내면 최대 9일간의 연휴도 가능한 셈이다.

실제로 JTB의 실버위크 기간 패키지 상품 예약률은 아시아 지역에서 작년 동기 대비 234.9%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공사는 이에 따라 일본 최대 여행박람회인 `JATA 세계여행박람회'에 참가해 한국 관광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한편 일본 최대 카드사인 JCB와 제휴해 쇼핑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한국 관광 붐의 재점화'를 위해 총력전을 벌이기로 했다.

관광공사는 앞서 지난달 말부터 후지TV와 아사히 신문 등 일본 언론 매체를 통해 관광을 홍보하고 한국 여행 상품 판촉행사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관광공사 문선옥 과장은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신종플루가 소강 국면으로 접어든데다 1,300원 안팎인 환율은 일본인들에게 여전히 쇼핑 메리트가 있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 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