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전국악그룹 이스터녹스(EASTERNOX)가 12일 서울 문화일보홀에서 젊은국악연대 '모여놀기 프로젝트2' 일환으로 '한국의 장단 위에 쓰는 새로운 신화' 공연을 펼쳤다.

'모여놀기 프로젝트2'에 첫 참여한 이스터녹스는 "국악을 하는 젊은팀들로부터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공연"이라며 "관객들과 교감할 수 있는 장이 마련돼 좋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날 이스터녹스는 '한국의 장단 위에 쓰는 새로운 신화'라는 타이틀 아래 '한자 혼자', '배 꽃', '7과 36', '초원의 야생마' 등의 연주로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선사했다.

이스터녹스의 이석진 대표는 관객들이 한국장단을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곡으로 '7과 36'을 추천했다.

그는 "'7과 36'에는 7채 장단의 감각적이고 예술적인 리듬이 건반, 대금, 장구, 북, 드럼 등을 통해 잘 표현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홍대클럽 등의 공연에서 외국인에게 열광적인 호응을 얻기도 했다"며 7채 장단의 세계화 가능성을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이스터녹스는 "사물놀이의 음악적 진화와 전통악기의 현대적 조화를 주도해 한국산 월드뮤직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이석진(작곡·타악), 최영진(타악), 박미나(대금), 이누리(건반), 장태순(드럼·객원)으로 구성된 이스터녹스는 형식적 퓨전을 시도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의 장단을 역동적인 현대음악으로 풀어내는 창작그룹이다.

뉴스팀 김시은 기자 showtim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