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전선이 다시 북상하면서 서울과 경기를 비롯한 중부시장에 폭우가 쏟아져 비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경기도 이천과 용인, 수원 등은 오늘 하루 동안에만 300㎜ 이상의 기록적인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다.

12일 기상청에 따르면 경기와 강원, 충청 내륙지방 등을 중심으로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40㎜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이천에 301㎜의 폭우가 쏟아진 것을 비롯해 ▲수원 271.5㎜ ▲양평 238㎜ ▲원주 179.5㎜ ▲홍천 173㎜ ▲춘천 124㎜ ▲서울 113㎜ ▲인천 106㎜의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다.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침수와 출입통제 등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이번 폭우로 경기도 수원과 이천, 서울 성북구 등을 중심으로 일부 상가와 주택이 침수돼 주민들이 대피했다.

서울 청계천 전 구간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고, 한강 잠수교 역시 오전 10시40분부터 보행이 금지됐다. 북한산과 설악산, 오대산 등 9개 국립공원의 155개 구간의 출입도 전면 차단됐다. 연안여객선 8개 항로 12척의 운항도 금지됐고, 일부 항공기의 결항도 발생하고 있다.

한강홍수통제소가 성남 탄천 대곡교 부근에 홍수경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장대비로 올림픽대로 잠실방향 성산대교 남단과 여의상류 부근에서 잇달아 추돌사고가 발생하는 등 도로교통 상황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번에 폭우를 퍼부은 장마전산이 잠시 남하했다가 13일 오후부터 다시 북상하면서 중부지방에 또다시 큰 비를 뿌릴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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