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에서 11일 처음 재현된 선덕여왕 행차가 대박을 터뜨렸다.

이날 오후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의 여왕인 선덕여왕의 행차가 재현된 경주시내 신한은행 네거리-옛 경주여중-옛 시청자리-팔우정 삼거리-경주역-신한은행 네거리 2.5㎞ 구간 도로 양옆에는 선덕여왕 행차를 구경하려는 시민과 관광객들로 넘쳐났다.

행사를 주최한 경주시는 이날 최소 1만5천명에서 많게는 2만명 이상이 선덕여왕 행차를 관람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길이 300m 규모의 행차는 '선덕여왕 그 화려한 부활'을 주제로 한 1그룹이 선두에 서고 2그룹 '신라의 기상', 3그룹 '신라의 영광' 행렬이 뒤를 따랐다.

1그룹 행렬에는 인도하는 역을 맡는 관직인 나부통전이 앞장서고 대열 흐름을 진행하는 북을 치는 병사, 행차 기수, 사신기(四神旗), 의장기수, 전군대장 및 군사, 궁중의 취주악단, 재주꾼 및 무용수가 줄을 이었다.

2그룹은 기마무관을 선두로 왕의 깃발을 든 기수병에 이어 선덕여왕이 무관을 앞세워 행차했다.

선덕여왕 뒤로는 시녀, 호위군, 신라 귀족인 대등, 김춘추 및 김유신, 십화랑, 원화가 위용을 뽐냈다.

마지막 3그룹은 기마무관과 왕의 행차를 뒤에서 호위하는 군사, 여러 종류의 관직에 있는 신료, 시녀들의 행렬로 이뤄졌다.

선덕여왕 행차에는 200여명의 인력과 말, 깃발, 무기류 등 다양한 소품이 동원됐다.

또 신라금관을 형상화한 금이와 관이, 선덕여왕의 업적인 황룡사 9층 목탑과 첨성대 모형도 행차에 합류했다.

시와 경주문화관광축제 조직위원회는 신라 제27대 왕인 선덕여왕의 업적을 기리고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MBC 드라마 '선덕여왕'과 연계해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축제조직위 관계자는 "왕을 수행한 신료들의 명단, 관직 등의 기록이 유일하게 남아 있는 마운령 진흥왕 순수비와 황초령 진흥왕 순수비의 변방지역 순시 때의 행차 구성을 토대로 선덕여왕과 관련된 지기삼사(知幾三事) 설화 등을 참고해 행차를 재현했다"면서 "첫 행사에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몰려 앞으로 경주의 새로운 관광상품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와 축제조직위는 이날 행사를 포함해 10월까지 총 11차례에 걸쳐 시내와 보문관광단지에서 선덕여왕 행차를 선보인다.

(경주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h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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